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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격돌장서 신앙의 전사 키운다

2017.10.13

세계 종교의 격돌장서 신앙의 전사 키운다 기사의 사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칸트시. 지난달 21일 김철규 광주성결교회 목사와 김태일 기아대책 국제사업부문장이 찾아간 추이 미래 지도자 학교(CLS)엔 활기가 넘쳤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자.”


20대 학생 30여명이 식탁 앞에서 키르기스스탄어로 복창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2004년 세운 CLS는 키르기스스탄판 ‘가나안농군학교’로 불린다. 이곳에서 숙식을 함께하는 학생들은 구보와 아침 묵상으로 하루를 연다. 구보와 묵상은 CLS의 전통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1년 동안 기숙사에서 지내며 한국어 영어 IT 교양과 기독교 세계관을 배운다. 졸업생들은 한국계 기업과 여행사 등으로 취업하거나 CLS에 스태프로 남는다. 지금까지 259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CLS 학생인 바야쿠노바 아데나(21·여)는 오전 4시30분 기상해 구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옷을 다리고 샤워로 몸을 씻은 뒤 7시 묵상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8시부터 점심 전까지는 영어 수업, 점심 이후 기독교 세계관과 IT 등을 배우고 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규칙적인 생활 속에 성실함을 배우는 과정이다.


(중략)


엘자다 카파로바(20·여)는 한국 영화가 좋아 CLS에 입학했다. 졸업한 뒤 CLS 스태프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적응을 돕고 있다. 멋진 영상도 하루 만에 뚝딱 만드는 카파로바의 꿈은 한국 영화 제작사에 취업하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국어능력시험도 통과했다. 카파로바는 “대학에서 학점을 받으려면 교수님께 촌지를 줘야 하는데 이곳은 촌지문화가 없어서 좋다”며 “양로원과 마약중독센터, 보육원 등에서 봉사하며 감사함을 배웠다”고 했다.


또 다른 스태프인 쉐랄르 사무디노(22)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드문 기독교인이다. 부모 영향으로 갖게 된 신앙심은 CLS 안에서 영글었다. 사무디노는 “학생들과 함께 축구하고 묵상하는 게 가장 재밌다”며 “CLS에서 학생들을 도우며 나도 함께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젊은 나라다. 다만 방치되는 아동이 많다. 유목민 풍습이 남아있어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떠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CLS를 책임지고 있는 유종호 기아대책 봉사단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마 25:40)을 인용하면서 “아동을 돕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봉사단은 2005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에서만 12년째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중앙아시아는 세계 여러 종교가 격돌하는 전투장”이라며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은 선교의 관문 도시로, 이곳이 밀리면 한반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생각에 중앙아시아를 떠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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