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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피플] ‘동네 마당발’ 정춘모 성신은혜교회 목사

2018.05.23

[미션&피플] ‘동네 마당발’ 정춘모 성신은혜교회 목사 기사의 사진


서울 중구 성신은혜교회는 100명도 안 되는 성도가 출석하는 그야말로 ‘작은 교회’다. 빌라건물을 개조한 교회의 마당이 약수동 응봉근린공원과 연결돼 있어 매봉산과 남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겐 일종의 ‘진입로’ 역할을 한다. 이 교회 정춘모(70·사진) 목사와 교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등산로를 청소한다. 주말과 주일이면 교회 마당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커피를 대접한다. 물론 조심스럽게 전도지도 함께 건넨다. 


40대에 목회를 시작한 늦깎이 목회자인 정 목사는 ‘우리 동네 맥가이버’로 불린다. 마당발에 주민과 교인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20대 때 월남전 참전으로 국가유공자가 됐지만, 고엽제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 속에 산다. 30대 시절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운송 분야를 맡아 일했다. 


성신은혜교회는 50대 초에 개척한 교회다. 교회 마당에서 남산 하얏트호텔과 마주 보일만큼 산동네다. 1960∼90년대까지 달동네로 불렸던 이곳은 눈이 조금만 와도 버스가 끊기곤 했다.


“가난한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 20분을 올라가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행상으로 어렵게 애들 공부시키고 작은 집 한 칸 마련한 분들이셨습니다. 지금은 어르신들만 주로 살아요. 이마저도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많은 분들이 떠났지요.”


교회 주변은 다닥다닥하게 붙은 빌라이거나, 경사진 곳에 지은 단독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지난 8일 교회에서 만난 정 목사는 “독거노인이 많아 늘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돌아가신 지 하루 이틀 지나 발견된 분들도 있었죠. 안되겠다 싶어 교동협의회를 출범시켜서 요구르트를 매일 배달하며 그분들 안부를 살폈어요. 작은 목회자가 나서기 쉽지 않았지만 지역의 큰 교회와 기관이 협력해줬습니다. 이 협의회가 중심이 돼서 수장학회가 설립됐습니다. 기도와 연합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셨습니다.”


정 목사의 노력으로 교동협의회에 이어 교경협의회가 발족했고, 이 지역 청소년들은 ‘153행복도우미’와 ‘수장학회’ 혜택을 18년째 받아오고 있다. 기아대책 중구후원회가 조직된 것도 정 목사의 노력 때문이었다. 중구 관내 신일교회 예수마을교회 등과 지역기관이 정 목사의 메신저 역할에 힘을 보탰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