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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만든 카네이션…"든든한 일자리 됐어요"
데일리굿뉴스 기사원문보기

2018.05.23

가정의 달에 가장 인기 있는 꽃, 카네이션.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이라는 꽃말을 가진 카네이션은 매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가까워지면 비단 꽃집 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색색깔의 공단 리본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내는 우리마포시니어클럽 역시 1년 중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사랑과 나눔이라는 기독교적 정신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이곳을 찾아가봤다.


어르신들 정성 깃든 '빨간 카네이션'

  

서울 마포구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합정동 주민센터.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5평 남짓한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서자 평균연령 71세의 어르신 6명이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탁자에는 분홍색, 빨간색, 초록색 색색의 공단들이 가득했다. 능숙한 손놀림을 몇 번 거치자, 5분도 채 안 돼 멋스러운 카네이션 브로치 한 송이가 만들어졌다.


'손끝공예'는 마포구청과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위탁 운영하는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이 2012년부터 시작한 수공예 사업이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이곳은 손끝공예를 비롯해 재활용품 판매와 밑반찬 도시락, 카페 등 다양한 노인적합형 사업을 개발해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노인일자리팀 유승범 팀장은 "수입이 생기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이 은퇴 이후에도 어딘가에 소속이 돼서 다시금 출근한다는 것을 설레어 하시고 활력도 되찾으신다"며 "특히 손끝공예의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높으시다"고 설명했다.


5년째 손끝공예에서 일하고 있는 양흥순(75) 씨는 꽃 한 송이를 만들 때마다 속으로 기도를 하며 정성스레 만든다. 하나하나 그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카네이션에는 이 꽃을 받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양 씨는 "이 꽃을 받으실 분이 얼마나 행복해할까, 상상하면서 정성을 들여 만든다"며 "일하다보면 가끔 눈이 피곤하고 침침해질 때도 있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젊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맞은편에서 일하던 최선자(68) 씨도 "세상에 꽃 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어버이날에는 모든 부모들이 다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지"라며 슬쩍 대화에 끼어들었다. 최 씨는 특히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자신이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어르신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하생략)